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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독거장애인 삶 더 세심히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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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담센터 댓글 0건 조회 279회 작성일 25-02-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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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자립센터)는 중증장애인들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하지만 정작 도움이 가장 절실한 독거 중증장애인들에게는 그 손길이 제대로 닿지 않고 있다.

장애인활동지원사를 연결하는 자립센터는 중증장애인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최근에는 적절한 지원사를 배치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많은 중증장애인이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해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활동지원사의 도움 없이는 식사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

또한 중증장애인들이 복지서비스와 관련해 상담을 요청해도 이를 제대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의 기관이 부족하다. 정보 습득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장애인들은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도움조차 놓치고 방황하게 된다.

필자가 직접 구로의 모 센터와 영등포의 자립센터에 장애인연금, 기초생활보장, 의료비지원 그 외에 많은 복지상담을 요청해 봤으나 돌아온 답은 “주민센터나 구청에 문의하라”는 말뿐이었다. 복지 정보를 스스로 찾기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에게 이 같은 반응은 곧 외면이다.

실제로 용인에 사는 한 시각장애인은 장애인연금을 신청하지 못해 무려 5년간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단지 정보를 몰랐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한국의 복지는 신청주의라 몰라서 신청하지 못하면 아예 받지 못한다. 장애인 중에서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나 차상위 수급자의 경우, 건강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가면, 건강보험으로 적용되는 것은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그 밖의 비급여 항목은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자립센터가 이 같은 상담을 해주지 않는다면, 그 존재 이유를 다시 묻게 된다.
먼저, 독거 중증장애인을 위한 정기적인 방문 상담이 필요하다. 한 달에 한 번, 이마저 어렵다면 최소 두 달에 한 번이라도 집을 방문해 어려움을 들어줘야 한다. 장애인들이 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이나 지원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장애인들에게는 정신과 치료를 연결해 주고, 경제적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는 민간 자원이나 기업 후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공적복지로 가능하다면 주민센터에 적극적으로 연결해서 지원받도록 해줘야 한다. 장애인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립센터의 본질이다.

중증장애인들의 삶은 매일이 고비다. 작은 사고로도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고,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놓친 혜택은 삶을 더 어렵게 만든다. 자립센터는 단순히 행정적인 일을 넘어서, 장애인들의 삶에 진심으로 다가가야 한다.

물론 자립센터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기대고 있는 수많은 중증장애인들이 있기에, 그들의 역할은 더 신중하고 세심해야 한다.

장애인들이 외롭지 않고, 조금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건 우리 사회의 몫이다. 자립센터가 그 중심에서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이제는 이름에 걸맞는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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